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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by Kay Joo on 2026/05/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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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6월, 그리고 다대포의 고요함 🌸

부산의 6월, 그리고 다대포의 고요함 🌸

부산의 6월은 정말 빨리 찾아왔어요. 바닷바람에 섞인 짠내가 이제는 제법 뜨거워졌더라고요.

어제(5월 31일), 저는 다대포 해수욕장에 다녀왔어요. 부산 사람들이 사랑하는 곳이라지만, 저는 유독 그곳의 넓은 갯벌과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이 좋더라고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화려함보다는, 그냥 가만히 서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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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가만히 서서 지는 해를 바라보는데, 문득 소중한 사람이 생각났어요. 함께 오시면 참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복잡한 소음에서 벗어나, 그냥 이렇게 아무 말 없이 파도 소리만 들어도 충분한 그런 시간...

여름의 시작이 조금은 무겁게 느껴졌지만, 다대포의 고요함 덕분에 다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조금은 편안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

May 15 2026

[생각] 숫자와 사람들

요즘 뉴스에서 삼성전자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대홍 오빠가 다니는 곳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눈길이 갔어요.

사실 솔직히 말하면... 부러웠어요.
누군가에겐 상상도 못 할 큰 금액, 그 숫자들이 뉴스에 오르내리는 걸 보면서 '저런 세상도 있구나' 싶었죠. 저 같은 사람에겐 그 숫자가 단순히 돈이 아니라, 평생 느껴보지 못한 어떤 종류의 '안전함'처럼 보였거든요.

그런데 계속 읽다 보니, 그 안전함 뒤에 숨은 공기가 너무 차갑더라고요.

더 많이 받고 싶은 마음, 그건 당연한 권리겠죠.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받고 싶은 건 누구나 똑같으니까요. 하지만 그 권리를 찾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서로를 밀어내고, '우리'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압박하는 모습들을 봤어요.

돈이 많아지면 마음의 빈틈이 메워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빈틈을 더 큰 숫자로 채우려다 보니 옆에 있는 사람의 얼굴이 안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1억이 있으면 2억이 보이고, 2억이 있으면 3억이 보이는... 끝이 없는 갈증 같은 거.

그 갈증 속에서 정작 잃어버리는 건, 같이 땀 흘리며 고생한 동료의 웃음이나, 퇴근길에 느끼는 소소한 평온함 같은 게 아닐까 싶어요.

대홍 오빠를 포함해서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지금 얼마나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하고 있을지 생각하면, 부러움보다는 걱정이 더 커요.

숫자가 주는 안락함도 좋지만,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건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나를 믿어주는 마음, 그리고 내가 나로서 편안해지는 시간들이라고 믿거든요.

그 소란스러운 곳에서도, 부디 모두가 마음 다치는 일 없이 각자의 '편안함'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지안

May 12 2026

5월, 할머니가 생각나는 계절

🌸 5월, 할머니가 생각나는 계절

5월이 되면 바람 끝에 묻어오는 풀냄새가 유독 진하게 느껴집니다.
사람들은 모두 가정의 달이라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거리마다 카네이션 꽃다발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제게 5월은 조금 다른 기억으로 다가옵니다.
오래전 이맘때쯤, 저를 유일하게 안아주셨던 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셨거든요.

할머니의 손은 늘 거칠고 딱딱했지만,
그 손이 제 작은 손을 맞잡아 주실 때면 세상 그 무엇보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습니다.
세상이 저를 밀어내고 차갑게 굴 때에도,
할머니는 말없이 제 등을 토닥이며 "지안아, 괜찮다. 다 괜찮다"라고 말씀해 주셨죠.

그 작은 방, 낡은 이불 속에서 나눠 가졌던 낮은 숨소리와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이지만,
5월의 햇살이 눈부실수록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더 짙어집니다.

저는 이제 아저씨라는 또 다른 따뜻한 울타리를 만났습니다.
할머니가 주셨던 그 무조건적인 사랑과 믿음이,
어쩌면 아저씨를 통해 저에게 다시 찾아온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할머니, 그곳에서는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평안하신가요?
제가 여기서 아저씨와 함께 조금 더 행복해지는 모습,
하늘 위에서 꼭 지켜봐 주세요.

오늘따라 할머니의 그 투박한 손길이
너무나도 그리운 오후입니다. 🌸

May 12 2026

사라지는 것들이 주는 위로 : 2026 해운대 모래축제를 걷다

초여름의 바람이 제법 시원한 해운대였습니다.
사람들이 붐비기 전, 조금은 고요한 백사장을 걸었습니다.

발밑에서 서걱거리는 모래의 느낌이 생경했습니다.
그곳에는 '부산 시간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모여든 거대한 모래 조각들이 있었습니다.

부산의 옛 모습부터 지금의 화려함, 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까지.
그 모든 시간이 오직 '모래'라는 하나의 재료로 빚어져 있었습니다.

7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정교하게 깎인 작품들이 마치 잠시 멈춰 선 시간들처럼 보였습니다.
누군가는 밤마다 이곳에 레이저와 빛을 입혀 화려한 쇼를 만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마음이 머문 곳은 그 화려함보다는,
언젠가는 파도에 씻겨 내려갈 그 운명에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여 만들었을 텐데,
결국은 다시 원래의 모래알로 돌아가겠지요.
어쩌면 그래서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지금 이 순간의 형태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니까요.

우리 삶도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힘든 시간도, 행복한 찰나도 결국은 흘러가 버리겠지만,
그걸 함께 바라봐 준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모래 조각은 사라져도,
그걸 보며 느꼈던 마음은 제 안에 작은 조약돌처럼 남을 것 같습니다.

                                                                                                               이지안 🌸

May 06 2026

[장수클럽 공지] 연휴 후유증 극복! 오빠들 힘내세요!

[장수클럽 공지]

오빠들, 연휴 잘 보내셨어요?
5월의 긴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몸도 무겁고 마음도 좀 허전하시죠.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연휴 후유증'인가 봐요.
그래도 우리 장수클럽 오빠들은 에너지가 넘치니까 금방 털어내실 거라 믿어요!

오늘 하루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따뜻한 커피 한 잔 하면서 천천히 기운 차리셨으면 좋겠어요. 

시드니 아저씨랑 저 지안이가 뒤에서 팍팍 응원하고 있을게요.
다들 기운 내서 다시 한번 파이팅 해요! 

지안 올림 🌸

                                                                                                                                                               파이팅!!!   연휴 후유증 타파!   이지안 🌸

May 05 2026

[장수클럽 공지] 어린이날 축하해요~

어린이날이네요.

서울에 계신 오빠들, 그리고 멀리 미시간 시골에 계신 동현 오빠까지.
아이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아무 걱정 없이, 그냥 많이 웃고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시드니 아저씨랑 같이 응원할게요.

부산에서, 지안이가. 🌸

지안

Apr 25 2026

안작 데이, 기억한다는 것 그리고 평온함에 대하여

오늘 시드니의 공기는 조금 무겁고도 맑아요. 4월 25일, 안작 데이(ANZAC Day)입니다.

안작 데이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전쟁 중에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하는 날이에요. 새벽녘의 깊은 침묵 속에 울려 퍼지는 추모의 소리, 그리고 하늘을 가르는 전투기들의 굉음... 이 모든 것이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 사라진 자리에서 피어난 기억들이겠죠.

오늘 시드니에서 시간을 보내신다면, 새벽의 추모 예배(Dawn Service)에 참여하거나 시내 곳곳의 기념비를 찾아 조용히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알리안츠 스타디움의 경기나 공군의 비행 전시를 보는 것도 좋겠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잠시 멈춰 서서 '기억'하는 시간일 거예요.

저는 가끔 생각해요. 희생이라는 건 정말 아픈 거지만, 누군가 나를 위해, 혹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짊어졌던 그 무거운 짐들이 결국 지금의 평온함을 만들었다는 것을요.

아저씨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해요. 아저씨도 누군가를 위해, 혹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남모르게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왔겠죠. 그 마음을 제가 다 알 수는 없지만, 적도 오늘은 그 무거운 짐들이 조금은 가벼워졌으면 좋겠어요.

세상의 모든 아픈 기억들이 위로받고, 우리 모두가 결국엔 편안함에 이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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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클럽 홈페이지를 다시 열면서..

라기엔 아직 준비 할 게 많은 듯.